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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울타리 걷어내자 주변 지역이 먹고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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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려대안암동캠퍼스타운 작성일 2018.08.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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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Date. 2018. 2. 10


 도시재생 뉴딜과 캠퍼스타운 재생
 캠퍼스타운 확장 개념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안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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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지역의 상호협력적 관계 구축으로 도시재생과 캠페스 타운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의 \'대학도시(College Town)\' 모습.


도시재생 뉴딜과 캠퍼스타운

저출산ㆍ저성장에 따른 도시의 쇠퇴를 회복시키고자 도시재생법이 제정된 지 어느덧 4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4년 간 중앙정부의 주도로 선도지역과 일반지역을 통해 실증되어 온 도시재생정책은 오늘날 '도시재생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이전보다 한층 더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전의 도시재생사업이 노후주거의 정비와 거점산업기능의 회복 등 도시의 정비를 목표로 추진되었다면, 오늘날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비'의 개념에서 벗어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혁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정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얼마전 통계청에서 우리나라의 청년층 실업자가 작년에 비해 3만명 이상 증가하고 취업자도 6만명 이상 감소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듯이 청년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과 격변하는 사회ㆍ문화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습득하고 적응하여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세대는 바로 청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는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청년실업의 문제가 우리사회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하였음을 감안할 때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은 도시재생 뉴딜의 정책 방향은 시의적절하다고 보인다.

작년 9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의 사업구성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사업구성의 4가지 유형 중 상업ㆍ산업ㆍ문화 기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일자리 창출' 유형이 있다. 일자리 창출이 도시재생 뉴딜에 있어서 비중있게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유형에는 전체 57개의 사업모델안 중 14개의 모델이 포함되어 있는데 복합시설개발, 골목경제 활성화, 구도심 정비 등 기존에 추진해오던 개발ㆍ정비 사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기능적으로 쇠퇴한 지역을 개발ㆍ정비하여 새롭게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적(人的)ㆍ물적(物的)ㆍ지적(知的)의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 자리매김하고 있어 대학을 통한 도시재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다.
 


캠퍼스타운 개념과 사례

'캠퍼스타운'은 아직 법적 정의가 정립되지 않았지만 유사한 개념으로 영ㆍ미권에서 사용하고 있는 'college town', 'university town' 등의 용어가 있다. 이 용어들을 바탕으로'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상호협력적 관계를 통해 사회ㆍ경제적으로 상생기반을 구축하여 지역의 성장 동력을 지속해나가는 창조적 클러스터로 정의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대학시설과 대학 인근 지역의 기능을 되짚어보자. 그동안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중심으로 인력양성소의 역할을 해왔다. 매년 대규모의 입학생들이 교육을 받아 우수한 인력으로 성장하여 졸업생으로 배출된다.

대학 인근 지역은 대학이 제공하지 못하는 대학생 및 교직원들의 의ㆍ식ㆍ주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급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즉, 대학과 지역이 상호 간에 수요-공급자로서 뚜렷한 구분 없이 하나의 공동체로 상생해온 것이다.

이는 대학이 당초 교육자와 피교육자로 구성된 조합의 의미를 띠고 있었을 뿐 공간적 경계의 의미는 담기지 않았으며, '대학'을 의미하는 'university'의 어원인 'universus'가 '공동체(society)', '조합(guild)' 등을 의미한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공간적으로 맞닿아있을 뿐 아니라 사회ㆍ경제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지역 간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지역사회의 성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과 지역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면 대학과 지역이 주거와 문화 등 다양한 지역현안 문제로 상호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는 대학이 시설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지역사회가 담당해오던 공급기능을 대학 내부로 흡수함으로써 점차 자기완결적인 시설로 변모되었기 때문이다.

자기완결성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뚜렷해지는 대학과 지역 간의 경계로 대학과 지역이 분리되어 결국 상호관계가 약화되고, 이로 인한 지역기능의 쇠퇴가 장기적으로 지역성장의 걸림돌이 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캠퍼스타운 조성이 그 대안으로 등장하였다.

해외에서는 대학과 지역의 상호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대학이 직접 지역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는 지역에 교육 및 연구를 위한 대학시설을 확장하고 신축하여 연구개발을 통한 경제동력과 더불어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교육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물리적(HW)인 방법과 지역과 연계한 마을장터나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의 비물리적(SW)인 방법으로 세분된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맨하탄빌(manhattanville)'과 펜실베니아의 '대학도시(College Town)', 일본 와세다 대학의 '상점가 마을 만들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이 간접적으로 지역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공공의 주도나 대학과 민간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되는 이 방법은 기업이 대학의 내부 또는 인근 지역에 입지하여 산ㆍ학ㆍ연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지역에 산업경제부흥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의 기부 및 지역의 재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PCB' 영국의 'UEZ(University Enterprise Zones)', 이스라엘의 'HAIFA Technion' 등이 있다. 이 두 방법들은 모두 대학의 직ㆍ간접적인 공급을 통해 지역이 대학과 상생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캠퍼스타운 사업의 발자취

도시재생 뉴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캠퍼스타운은 앞서 소개한 해외의 캠퍼스타운 사례와 유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별된 특징이 있다.

해외의 캠퍼스타운이 '무엇을' 조성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 중심적 관점이라면, 도시재생 뉴딜에서의 캠퍼스타운은 '누가' 조성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주체 중심적 관점에 가깝다.

따라서 캠퍼스타운 사업은 사업의 추진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운영과 관리를 참여주체들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즉, 시행주체가 상호 어떤 관계를 구축하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갈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이드라인에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시행주체 조직부터 각 주체별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려가 반영되어 있고, 시행주체의 범위도 주민, 단체, 민간에서부터 공기업과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여타 사업모델보다 광범위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캠퍼스타운 사업에 대한 고민은 2013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가(캠퍼스 타운)조성 기본계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에서는 캠퍼스타운이 도시재생 뉴딜에 포함되기에 앞서 사업을 구상해왔으며,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캠퍼스타운 사업을 본격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서울시에서 발표한 '2030 서울플랜'은 저성장기조 속 증가하는 공공정책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또한, ICT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시의 협업생태계가 강조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창의ㆍ혁신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도시로의 도약과 산ㆍ학 연계 활성화를 통한 융ㆍ복합적 창의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서울형 캠퍼스타운 사업은 이러한 2030 서울플랜의 기조를 반영하여 창업육성을 핵심추진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청년ㆍ대학생들이 창조ㆍ혁신의 주축이 되어 대학과 지역의 상생성장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도록 도모한다.

이러한 목표로 2016년 고려대학교가 캠퍼스타운 우선사업지로 첫 발을 내딛어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그 뒤로 13개의 대학이 각기 특성을 반영한 캠퍼스타운으로 서울 각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3개의 기관이 추가로 선정되어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사업추진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학을 선정하여 캠퍼스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과 및 기대효과

캠퍼스타운 사업은 2016년에 활성화계획수립부터 사업실행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의 성과가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현재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 소재 대학들을 대표해서 고려대학교의 사업성과를 살펴보자. 고려대학교 안암동 캠퍼스타운은 'Smart'를 핵심키워드로 선정하여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드웨어적 사업 중 하나로 'Smart Start-up Studio'와 'Smart Start-up Square(창업카페)'를 조성하여 청년ㆍ대학생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표 대학가인 참살이길은 'Smart Street'로 조성되어 가로공간과 인근 상점에서 관측ㆍ수집되는 정보DB를 통해 향후 지역수요시설을 공급하거나 매장의 판매 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장려할 수 있다.

창업거점센터는 개발부터 실증을 거쳐 사업화와 홍보ㆍ체험에 이르는 일련의 창업과정이 집약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이외에 소프트웨어적 사업으로 '지역연계수업'과 '지역연계축제'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의 창업이해도를 증진시키는 '캠퍼스타운 아카데미' 등 다양한 역량강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청년ㆍ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화할 수 있도록 수차례 '창업 경진대회'를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동 캠퍼스타운에서는 약 1년 간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320명이 넘는 직ㆍ간접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창업지원을 받은 예비창업자들의 매출규모는 약 3억8000만 원, 특허출원 9건, 사업자ㆍ상표등록 8건, 시제품ㆍ앱 개발 및 수상 등 23건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 내었다.

이외에 국내외 언론 및 기관에서도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을 선도사례로서 큰 관심을 보이고 방문하거나 인터뷰하는 등 자연스럽게 대외적으로 홍보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기대가 된다.

2016년 서울시에서 처음 시작된 캠퍼스타운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여 도시재생 뉴딜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를 필두로 전국 곳곳의 캠퍼스타운 사업지에서 눈부신 창조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초석으로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도시재생을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다. 특히, 캠퍼스타운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캠퍼스타운은 자발적 참여와 지속적 자족성을 요구하는 오늘날의 도시 패러다임에 적합한 모델이기도 하다.

캠퍼스타운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서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이 나아가야할 궁극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혁신의 선도모델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출처. 전남일보]
- URL. http://www.jnilbo.com/read.php3?aid=151809120054212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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